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신차장기렌터카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며칠전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7년 94만9천194대, 2014년 92만6천774대, 2017년 94만9천600대, 2018년 93만5천4대, 지난해 103만7천79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6년 19만577대, 2016년 19만7천184대, 2014년 11만2천774대, 2019년 17만8천317대, 전년 15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20대부터 8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1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6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